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금오광장 과감한 도전! 능동적 혁신!

문화예술공간

국립금오공과대학교 갤러리 '24년 7월 김지은 초대전

작성자
김미정
조회
246
작성일
2024.06.24
첨부




** 부대행사 안내 (금오공대 갤러리 內)**

- Opening Reception : 2024.07.09.(화) 14:00~

- 작가와의 대화: 2024.07.0.(화) 14:30~


'공간의 기억'

어느 날 문득, 늘 보던 풍경에 미시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날의 공기가 평소와는 달랐을 수도 있고, 평소와는 다른 시간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기분이 그런 날일 수도 있다. 매일 걷던 길이 색다르게 느껴지는 이런 날은 여행자의 기분을 내 본다. 보지 않던 것들에 시선을 돌려보고 갑자기 뛰거나, 만져보거나, 길을 헤매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거나 하는 평소엔 하지 않았을 행동을 시도하기도 한다. 이런 사소한 행동들은 불안하면서도 기분 좋은 두근거림을 느끼게 해주지만 다시, 늘 하던 대로 익숙하게 표정 없이 가던 길을 걸어간다.

나에게 여행은 하루하루가 낯설고 생소한 환경을 경험해야만 하는 기분 좋은 스트레스다. 공간의 낯섦은 일상에서 느끼지 못하는 많은 감정과 시선들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좋은 촉매제가 되어준다. 나는 누군가의 일상을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고, 나의 모습은 누군가의 낯선 상상이 된다. 책을 통해 머릿속으로 그려왔던 장소에 대한 환상, 사진이나 영상을 통한 상상 속 경험들은 실재하는 나를 그곳에 위치시키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들과 때때로 같고 때로는 완전히 다르다.

개인의 경험은 그 순간의 감정, 날씨, 상황에 따라 다른 흔적을 남긴다. 비록 사람들이 같은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더라도, 그들 각자의 경험은 매일 달라지며 기억도 미묘하게 혹은 확연하게 다를 수 있다. 나는 타인의 이야기를 내 시각에서 이해하려 노력했지만, ‘이해라는 단어 자체가 모순일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렇듯 개개인이 느끼는 서로 다른 감정의 흔적을 색을 통해 그림으로 표현하고자한다.

커다란 서사 속에서 지워지기도 하고 더해지기도 하며 편집되는 역사적, 기록적 시간과 개인의 사사로운 시간의 기록이 같은 시선일 수 없다. 나는 이 개인적이고도 사소한 이야기들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고, ‘나의 세상에서의 시간과 공간의 기억이 다른 이들의 경험에서는 어떻게 기억될지에 대한 호기심을 작업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

개인의 시간속 공간의 기억을 되새기고 타인이 경험했을 기억을 상상하며 화면 안에 색을 쪼개고 채워나간다. 스스로에게도 흐릿해져 가는 기억에 색을 넣어 다른 기억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색들을 각자의 영역을 가지며 병렬하여 다양한 색의 조합이 주는 부조화속 조화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완성된 작품은 새로운 공간(전시 공간)에서 타인들과 대면하며 누군가의 공감을 얻기도하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관람자들은 작가에 의해 편집되고 표현된 '' 공간에서 작가와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는 개인적인 기억들을 소환하여 대입한다. 수많은 색이 뒤섞여 기억할 수도 있고 단 하나의 색만을 기억할 수도 있다. 나아가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한 기억을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불완전하고 불명확한 기억과 시간들을 다양한 색을 이용해 작품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

artist: 김지은

추계예술대학교 및 동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소장처 : 정부미술은행, 서울시박물관과, 충북대학교병원, 정암사 외 


개인전_12회 

2024_유리즈마 북라운지, 2023_마루아트센터, 2022_마당갤러리카페, 생활지음갤러리, 2021_아트스페이스라온숨, 더청담갤러리, 2019_space184, ART SPACE GROVE, 2018_갤러리마롱, 갤러리탐이태원, 2017_팔레드서울, 2015_1898갤러리(명동성당)


 단체전_103회 

브리즈아트페어(예술의 전당), 예술과 사람 사이(판교노인종합복지관), 기억을 걷는풍경(인사갤러리), 화랑미술제(SETEC), 오래된 젊음(상상의집 태미오래), 그리고 문래동(아트필드갤러리), 아트페어플레이(제주월정아트센터), 새로운 친근감(갤러리 일호), 아트프로젝트 울산(어라운드 울산), 벚꽃 아트 피크닉(당림미술관), 아시아프(동대문DDP, 문화서울역284), 나는무명작가다(아르코미술관)  외 다수


----------------------------------------------------------------------------------------------------------------------------------------------------------------------------------------------


guest artist: 정말로


2024     ‘미몽(迷夢)’ 2인전 - Gallery GIOTTA.

2023     9회 마중물展 - Gallery KOSA

2020     ‘VFV’ 공연 live painting - Volnost
              ‘Unlocker’
설치미술 - Volnost

2019     Akzl ‘Distant Signal’ 전시 guest artist - 손과얼굴